[이슈워치] 이재명, '비대면' 파격 출정식…'공정성장' 깃발<br />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여권의 유력 대권 주자죠.<br /><br />이재명 경기도지사, 오늘 공식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.<br /><br />'새로운 대한민국, 이재명은 합니다'란 슬로건과 함께 공정과 성장을 기치로 내걸었는데요.<br /><br />자세한 내용은 정치부 이준흠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안녕하세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안녕하세요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일단 오늘 이 지사의 출마선언문부터 하나하나 분석해보겠습니다.<br /><br />핵심 메시지는 '공정'이었던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맞습니다.<br /><br />출마선언문에서 가장 많이 쓰인 단어를 꼽자면 위기, 공정, 성장입니다.<br /><br />'위기'라는 단어가 19번 나왔고, '공정'과 '성장'이 각각 13번씩 등장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주목할 만한 점이, 이 단어들의 연관성입니다. 공정성을 확보했을 때,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이 가능하다고 내다본 부분인데요. 직접 들어보시죠.<br /><br /> "규칙을 지켜도 손해가 없고 억울한 사람도, 억울한 지역도 없는 나라, 기회는 공평하고, 공정한 경쟁의 결과 합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사회여야 미래가 있습니다.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 지사는 대한민국 위기의 원인으로 양극화와 더불어서 불공정을 꼽았는데, 이 문제를 풀어야 경제 활력이 살아날 수 있다, 이런 분석이네요.<br /><br />경제 정책은 어떤 것을 내세웠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대공황시대 뉴딜 정책이 나왔던 것처럼, 대전환 시대에는 공공이 길을 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강력한 경제부흥정책을 즉시 시행해서, 대전환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게 이 지사가 밝힌 각오입니다.<br /><br />정부 주도 경제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건데요.<br /><br />그러면서도 '규제 합리화'로 기업의 창의·혁신이 가능한 자유로운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또 새 성장축의 하나로, 한반도평화경제 체제 수립, 북방경제 활성화를 꼽은 것도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재명 지사하면 이미 대표 정책으로 '기본소득', '기본주택' 같은 기본 시리즈가 떠오르지 않습니까?<br /><br />이 내용도 담겼나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기본소득을 도입하겠다, 출마선언문에도 담겼습니다.<br /><br />기본소득을 통해 부족한 소비를 늘려 경제를 살리겠다는 내용입니다.<br /><br />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는, 실거주 주택을 보호하고 투기용 주택은 세금과 금융 제한을 강화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.<br /><br /> "적정한 분양주택 공급, 그리고 충분한 기본주택 공급으로 더 이상 집 문제로 고통받지 않게 하겠습니다.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번 출마 선언이 조금 특이했던 게, 방송 카메라 앞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하고, 옆에서는 지지자들이 환호하고, 보통은 이런 모습이 떠오르는데, 그런 것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맞습니다.<br /><br />SNS에 14분가량의 영상을 올리는 형태였죠. 방송사에는 미리 이 영상을 보냈는데요.<br /><br />담담하게 자신의 비전을 설명했고, 경기도지사로서 일했던 모습이 집중적으로 담겼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비대면 형식을 택한 것이지만, 1위 주자로서의 낮은 자세, 또 이 지사의 정치 철학인 실용을 단적으로 보여줬다는 게 이 지사 측의 설명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바로 그제죠, 야권의 유력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는 사뭇 다른 형태였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윤 전 총장이 기념관 하나를 통째로 빌려 출사표를 던진 것과 자연스럽게 비교가 되죠.<br /><br />윤 전 총장 출마 선언 당시 국민의힘 의원 20여 명은 물론, 지지자 500여 명들이 몰려들며 세를 과시한 것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.<br /><br />출마 선언문의 내용도 문재인 정부 비판에 집중된 윤 전 총장 것과 차이점이 뚜렷합니다.<br /><br />자신이 지방 행정을 통해 거둔 업적을 강조했고, "지킬 약속만 하고, 한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며 정치 신인인 윤 전 총장과 차별화를 꾀했습니다.<br /><br />실제로 오늘, 과거 얘기를 하지 않을 수야 없겠지만, 미래에 관한 얘기를 하면 어땠을까,<br /><br />국정이라는 게 호락호락하지 않은 만큼 남은 백여 일 동안 조금 더 열심히 공부하길 바란다, 이런 쓴소리도 윤 전 총장에게 전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재명 지사, 소년공 출신에서 변호사를 거쳐 여권의 유력 주자까지, 그야말로 입지전적인 인물이죠.<br /><br />이 지사의 인생 역정도 주목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이 지사는 스스로를 '흙수저 비주류'로 칭할 만큼 어려운 유년 시절을 보냈습니다.<br /><br />소년공으로 일하면서 '주경야독'으로 검정고시를 통과했고, 법대에 진학한 뒤에는 사법시험을 통과, 인권변호사의 길을 걸었습니다.<br /><br />2005년 정계에 입문했고, 지난 2010년 성남시장에 이어, 2018년에는 16년 만에 진보진영 경기도지사에 당선되며 몸집을 확 키웠습니다.<br /><br />활발한 SNS 소통, 직설적 화법, 사이다 발언 등이 뒷받침됐죠.<br /><br />위기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'친형 강제입원' 관련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2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받는데요.<br /><br />대법원에서 판결이 뒤집히며 도리어 대권 가도에 탄력이 붙었습니다.<br /><br />이번이 두 번째 대권 도전인데, 그야말로 변방의 장수에서 유력 대선 주자로 우뚝 섰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출마 선언 이후 행보도 파격입니다.<br /><br />첫 일정으로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찾는 게 관행인데요. 이 지사는 이름이 없는, 무명용사비에 참배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세상은 이름 없는 민초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만들어졌다는 게 이유입니다.<br /><br />"대한민국은 고난 공동체로, 국민과 함께 극복해낼 수 있고 국민과 함께하겠다는 뜻이라고 이 지사 측은 의미를 부여했습니다.<br /><br />이 지사는 오후엔 고향인 경북 안동으로 향했습니다.<br /><br />선친의 묘소에 이어 경북 유림서원, 이육사 생가 등을 찾았는데요.<br /><br />민주당에서는 희귀한 TK 출신임을 강조하며 외연 확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내일은 전남지사와 지역 상생 협약을 체결하러 호남을 방문하고, 오늘 출마 선언처럼 기자간담회도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 지사는 지난해 7월, 대법원판결로 족쇄를 벗은 뒤 지지율 선두자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렇다고 앞으로도 꽃길만 깔려 있는 건 아닐 텐데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맞습니다. 당내 경선을 과반 득표...